저는 평소에도 메이윤 옷을 좋아하고, 서아님 인스타 보는 걸 좋아해서, (예쁜 걸 좋아할 뿐 스토커 아닙니다..) 인스타 잘 안 하는 남자친구도 서아님 인스타랑 메이윤 인스타 팔로우해놓고 어쩔 땐 저보다 옷 오픈 소식 더 빨리 알 때도 있거든요 😆 그래서 가끔 서프라이즈도 해줘요!

근데 직장에서 있었던 일로 한번은 다투게 됐는데, 저도 일하느라 바쁘고 남자친구도 일 때문에 바빠서 몇 시간 동안 말도 안 하고 있었는데 알고 봤더니 서로 그 시간 동안에 8시 알람 맞추고 메이윤 벨라 드레스 결제했던 거예요 ! ! !

심플, 무난한 게 좋고 튀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제 취향에는 핑크가 베스트였는데 남자친구는 오픈 전부터 화이트가 제일 예쁘다고 했었는데, 저는 화이트 앤 블랙 조합이 너무 튀는 포인트라고 생각해서 댓츠노노라구 ㅋㅋㅋㅋㅋ 핑크가 제일 공주공주한데 무슨 소리냐고 도닥도닥했더니 진짜 서로 자기주장 강해서 저는 핑크, 남자친구는 화이트로 구매해놓은 거예요.. 정말 일 끝나고도 연락 안 하고, 남자친구는 아예 볼일 보러 가버려서 모르고 있다가 새벽 되어서야 그 사실 듣고 ㅠㅠ 응어리졌던 마음이 풀렸어요ㅠ 뭐 물론 선물 때문에 마음이 풀린 건 아니지만... ^^?

무튼 이런 우여곡절 끝에 생각지도 못한 화이트를 받게 되었는데, 세상에 택배 뜯고 입을 때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입어보니 화이트가 정말 세상 예쁜 거예요 ㅠㅠ 휴가 때 원래 핑크를 더 입으려고 아껴뒀는데 최애 원피스가 바뀌었습니당

제가 입은 날은 기념일은 아니었지만, 우연찮게 그날 선물받은 꽃다발이랑 너무 잘 어울렸어요.

그리고 단언컨대 벨라드레스는 핏이 너무 예쁩니다 ㅠㅠ 1

흰 원피스가 흔하기도 하고, 입으면 대개 스몰웨딩 같은 느낌이 드는데, 메이윤 벨라드레스는 허리라인부터 촤르르 꽃잎처럼 퍼지는 핏이다 보니 당장 결혼할 것 같은 신부 느낌보다는 판타지 소설 같았어요. 소설 속 공주인 여주인공이 자신의 연약함을 부정하고 모험을 떠나기 위해 치마 밑단 자르고 나왔다가 여왕이나 여신으로 각성한 느낌이에용. 역시 흔하지 않은 디자인 뽑는 건 메이윤이 짱인 것 같아요 ㅠㅠ 세미 중세풍이라 질릴 디자인도 아니고, 트와일라잇의 벨라 생각도 나용 ㅎㅎ

그리고 핑크는 러블리라면, 화이트는 좀 더 신비스럽고 청순하고 우아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. 핑크가 공주풍이라면 화이트는 여신계열 느낌? 맞아요 어느쪽이든 좋은 거 다 나 할래...  

그리고 귀걸이나 목걸이를 어느 색을 해도 다 잘 어울렸지만 개인적으로 실버가 더 고급지게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!

그리고 가슴 파임은 좀 있어서 저처럼 몸통 작고 가슴 작은 분이 입으면 숙였을 때 가슴과 배까지 다 보일 수도 있어서 조심하세요,,, 이건 사실 단점이긴 한데 이것보다 장점이 많아서 ^^♥ 그리고 구김이 잘 가서 앉을 때 신경써야 한답니다 ㅠ

이 옷 입고 양념갈비 먹으러 갔는데 엄마뻘 여자사장님께서 너무 공주 같다고 사장님도 이런 거 좋아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ㅠㅠ 그래서 공주끼리 악수도 하고 부둥켜안고 왔습니당

메이윤 모델컷에서, 구례 치즈산...? 치즈 구례산?? 그쪽 풀밭에서 많이 찍으셔서 그런지 배경을 자꾸 풀로 찾게 되었어요 그래서 더 판타지풍 드레스.. 뭔가 제가 쓴 글만 보면 내가 공주라는 데 취해있는 공주병이라고 오해를 살 수 있을 것 같지만, 그런 건 아니고 전 그냥 평범한테 쉬는 날이나마 예쁜 옷 입고 다른 기분을 만끽하고 싶을 뿐이에요ㅠ 그래서 메이윤을 좋아해요 ㅎㅎ 💕

주변사람들한테도 메이윤 얘기를 많이 하는데, 어쩐지 저랑 같은 취향은 인스타상에는 많은 것 같은데 현실에는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남자친구뿐이어서 너무 아쉽네요 😭 앞으로도 열심히 일해서 돈 벌테니, 메이윤은 계속 예쁜 옷 뽑아주세요 ~~